글을 시작하기 앞서, 추리게임이라는 게임의 난이도와 상관없이 공략이 있어야하는데 출시한지 한달이 되서야 올려드리는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립니다 ㅠㅠ 허접한 핑계를 대자면 속죄는 텀블벅 후원이 실패했음에도 응원해주신 많은 분들에게 선물하자라는 느낌으로 제작한 게임입니다. 그래서 애초에 생각한 것 보다 엔딩 연출도 부족하고 100% 기능과 디자인이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대신 그 시간과 자원으로 새로운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또한 개인적으로 학교 기말고사도 겹쳐 시간 배분이 힘들었습니다. ㅜㅜㅜ 마지막으로 게임 개발자의 이메일은 개인 이메일과 분리되어 있어 잘 확인하지 않다가 공략을 원하시는 분들의 메일을 보고 서둘러 컴퓨터를 켰습니다. 늦어 답장드려서 죄송해요 ㅠㅠ 아래의 공략은 스토리의 진행만을 위..
원래 책의 제목은 생각한다는 착각이고 옆에는 내가 붙인 부제이다. 왠지 이 부제를 붙이지 않고서는 견딜수가 없었다. 책의 내용은 둘째치고 번역의 퀄리티가 너무 안좋다. 심각해 내용도 쉬운 내용이 아닌데 번역까기 이래서 이해하기 어려웠다. 좋은 개정판으로 다시 만날 수 있길 우선 책의 주요 주장을 말해보자면 1. 뇌는 한번에 하나만 할 수 있다. -> 우리의 집중은 심각하게 한정되어 있으며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 정보는 거의 접근할 수 없다. 2. 우리는 의식에 뛰어든 생각들과 일치하도록 자신의 선호를 구성하려고 노력한다. -> 내면의 현자는 없다. 즉석에서 선택한다. 3. 무의식이라는 것은 없다. 음... 물론 내용이 더 있으나 내가 주목한 것들은 이 3가지였고 이것들에 대해 생각해보자. 1. 뇌는 한번에..
중학교때 쯤에는 심리학에 관심이 많았는데 요새는 철학이다. 사실 고등학교때는 철학이 쓸모없는 학문이라고 생각했지만 요새는 삶의 필수적인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화려한 미사여구와 번지르르한 말뿐인 철학이 아니라 이번에 소개하는 고대 철학자들의 단순하면서도 핵심적인 말들이 그렇다. 이 책은 좋은 내용들과 가득 차있어서 정리하는 것이 무척 어려웠다. 아직 완벽하게 이해했다고 할 수도 없고 그 방법들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내 평생을 노력해야 할것이다. 위 책의 내용을 나름 요약해본다면 자신의 내면의 목소리를 들으라는 것이다. 자신이 죽을때 후회하지 않을 삶을 산다가 핵심인 듯하다. 그렇기 위해서는 실행이 중요하다. 실행하지 않는 것은 "인생을 뒤로 미루는 행동"이라고 책의 디오티마는 말한다. 자신의 내면에 귀..

나는 이 책이 위로가 되는 그냥 평범한 에세이인줄 알았다. 제목만 감성적인 그런 글 허지웅 작가님이나 김이나 작가님처럼 정말 세심하고 가슴에 와닿는 문장들로 가득한 그런 에세이들도 있지만 그냥 그런 에세이들이 대부분이다. 나도 이 책을 보고 그런 책인줄 알고 그냥 넘어가려했다. 하지만 미안했던 사람에게 사과하기 라는 아주 기본적인 홍보문구가 나를 멈춰세웠다. 나는 지금 과거의 아주 잘못했던 누군가에게 사과를 청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다행히 이 책은 sam 무제한에 등록된 책이었고 (그래 솔직히 sam 무제한에 등록된 책들 중에 제대로된 책은 거의 없다. sam3는 몰라도) 나는 다운 받았다. 하지만 다음에 이어진 홍보문구가 나를 멈춰세웠다. 왜 요즘 코끼리는 상아가 없는가라는 홍보문이다. 교보문고 책소개..
독서 카테고리는 제가 읽은 소설이나 책에 국한하지 않고 영화, 애니메이션 등등 모든 이야기의 제 솔직한 후기를 말하는 곳입니다. 며칠밤낮을 고찰하지도 않고 수십번씩 퇴고하지도 않은 서평이나 리뷰가 아닙니다. 정말 이야기를 읽고 난 후의 정제되지 않은 후기입니다. 마치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고 난후 친구들과 엘레베이터에서 이야기하는 느낌? 시간이 지나면 제 감상은 바뀔 수도 있고 그대로일 수도 있습니다. 이 카테고리의 목적은 단순히 이야기를 읽고 끝이 아니라 한번 더 생각해본다는 취지에 있으니 그냥 쟤는 저렇게 읽었나보다 나는 이렇게 생각했는데 정도로 생각해주시면 되겠습니다. 쉽게 말하면 제 일기장입니다. 당연히 이야기에 대한 스포일러는 기본으로 깔고 있습니다. 비방과 욕설을 제외한 자유로운 의견 제시는 너..
미나토 가나에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작가 중 한명이다. 물론 그녀의 작품을 많이 읽지는 않았지만 속죄, 고백 두권을 읽고 미친듯이 책을 사버렸다. 보통이면 알라딘에서 중고로 사는데 필 받았나보다. 결론적으로 이 책은 별로다. 미나토 가나에 특유의 바뀐 화자마다 다른 관점과 특이한 구성, 기막힌 반전도 없었고 이야기는 시냇물처럼 천천히 흘러간다. 긴박감이 부족하는 말이다. 물론 이것은 속죄나 고백에 비해서다. 모성이라는 제목과 소설 뒷면에 이 소설 이후 작가를 그만 두어도 좋다 라는 소개글로 인해 모성에 대한 색다른 접근을 기대했다. 예를 들어 죽음 앞에서는 모성 보다 자신의 목숨을 우선한다거나 같은 통념을 깨는 이야기를 말이다. 하지마 그렇지않고 그냥 뭐 음.. 그냥 어머니와 딸의 이야기 그리고 받았던 ..
멋진 내용들도 가득했다. 초반에는 알라딘에서 이 책을 샀는데 먼저 판 분이 이것저것 형광펜으로 그어놨었다. 내가 지나치며 볼 것을 형광펜으로 그어져 있으면 눈길이 한번 더 가기 때문에 나쁘지 않아서 책을 샀다. 초반에는 역시 좋은 내용이 많았다. 독자의 몰입을 위해 변화, 호기심을 자극하는 법은 이상적이었고 정보격차를 활용하라는 것도 좋았다. 다만 중간부터는 뭔가 내용이 바뀌었다. 초반에는 작문을 위해 뇌과학을 보여주는 느낌이라면 중반에는 뇌과학을 설명하기 위해 작문을 예시로 든 느낌이었다. 그래서 중간부터는 형광펜 자국도 없었고 무척 지루했다. 그래도 셰익스피어의 인물정보를 삭제해서 "헤아릴 수 없이 깊이 있는" 작품을 쓰는 방법은 매우 흥미로웠다. 나는 이제까지 상세하고 치밀한 과거 설정과 그 전달이..

사실 내가 자전거를 반납하고 집에 갈까라고 생각이 든 건 코스의 시작을 알리는 다리 위로 가는 오르막길에서였다. 하지만 내가 같이 가자고 꼬신 두 친구들은 이미 저만치 앞에 있었고 나는 그저 그 둘은 따라 달렸다. 11월의 추운 날씨였지만 운이 좋아서 오히려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5km 정도를 달렸다. 하지만 오르막길을 갈때면 빌린 자전거의 기어가 엉망이라 다리가 터지는 듯했고 내리막길을 갈때면 올때 다시 어떡하지? 라는 걱정으로 완전히 즐길 수 만은 없었다. 이런 걱정들에도 정말 순간순간 나는 오랜만에 자유로움을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