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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내가 자전거를 반납하고 집에 갈까라고 생각이 든 건 코스의 시작을 알리는 다리 위로 가는 오르막길에서였다.

하지만 내가 같이 가자고 꼬신 두 친구들은 이미 저만치 앞에 있었고 나는 그저 그 둘은 따라 달렸다.

11월의 추운 날씨였지만 운이 좋아서 오히려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5km 정도를 달렸다.

 

하지만 오르막길을 갈때면 빌린 자전거의 기어가 엉망이라 다리가 터지는 듯했고

내리막길을 갈때면 올때 다시 어떡하지? 라는 걱정으로 완전히 즐길 수 만은 없었다.

 

이런 걱정들에도 정말 순간순간 나는 오랜만에 자유로움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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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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